Netflix 3종 리뷰 - 클라르크, 안나라수마나라, 펜타버릿

Posted on 2022년 05월 09일 16:10:19 Updated at 2022년 05월 10일 15:40:26 21

5월 5일, 6일에 시작한 Netflix 신작 <클라르크>, <안나수마나라>, <펜타버릿> 3가지 한꺼번에 리뷰합니다.

사흘동안 다 보긴 봤었는데...

며칠전 버버벅 사태 이후 뇌와 심장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데 이어 개인사도 한가지 겹쳐 한동안 리뷰를 못했네요.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난 관계로 내친 김에 짧고 굵게 리뷰합니다.

 

클라르크

스웨덴의 악명 높은 은행 강도이자 '스톡홀름 신드롬'이란 말이 만들어지게 된 사건에 연루되었던 실존 인물 '클라르크 올르프슨'의 진짜-반, 거짓-반 자서전을 옮긴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그것> 빌 스카르스고르드(스카스가드)가 '클라르크' 역을 연기했지요.

버버벅을 유발시켰던 스카스가드家의 배우가 나온 드라마에 참~ 반감이 많았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시청을 했더랬죠.

최근에 실존 인물, 실제 사건가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올초 <애나 만들기>부터 5월에 방영될 신작까지 무려 17개 씩이나 되지요. 그중 멋진 것도 있었고 논란이 된 것도 있었고 하염없이 어이없는 경우도 있는 등 질적인 차이는 크긴 한데, 그래도 시청률은 잘 나온답니다. 실제로 하염없이 어이없는 경우의 것도 4회까지 꾹 참고 봤었으니... (끄르륵)

그런데 <클라르크>는 참 희한합니다. 실존 범죄자의 얘기를 각색할때는 언제나 "미화"가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예 대놓고 "미화"하는 시리즈를 재밌가는게 정말이지...하~ 희한합니다. 다행히 "반-거짓, 반-진실의 자서전"라는 사전 정보를 알고 있었기 망정이지, 안 그랬음 "이 먼짓인교?" 따질 수 도 있었을 것 같아요. 감독이자 제작자인 조나스 애커룬드의 전작들이 은근 시원치 않았던 탓에 큰 기대도 없었는데...

뭐랄까?...

뻥 칠땐 리얼하게 해야한다는 절대 규칙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나 할까요? 첫 장면에서부터 "에이 설마 그런 짓으로 우끼려 드는건 아니겠지?" 싶었던 "뱃 속의 클라르크" 장면부터 은행 인질극까지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 조루(?) 컨셉의 빠른 편집으로 흥미롭고 재밌게 잘 만들었네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 귓 가에 맴도는... "으핫핫", "핫핫핫" 빌 스카스가드의 바람 많이 든 웃음 소리도 제법 제 역할을 한 듯~

마지막 회는 조금 아쉬운 느낌은 있긴 하지만... 엄청난 뻥 뒤에 나름 진실을 담은 것도 괜찮았어요. <애나 만들기>와는 다르게...

 

 

 

안나라수나마라

마술을 소재로 한 웹툰을 원작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PD,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가 함께 한다는 것으로 은근 기대했던 드라마였습니다...만... 이거... 참~ 애매하네요.

1. 뮤지컬 드라마라는 점에 깜짝 반가움. 하지만, 가사에 감성을 넣으려 무척 애를 썼지만, 정작 가사가 주는 힘은 부족,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스토리, 연출 모두)와는 어울리지 않는 노래가 많음.

2. 사회적 약자를 소재로만 쓰는 영웅놀이 드라마와는 다르게 극의 주인공이라는 점.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윤아이와 리을의 이야기를 양립시키면서 자꾸 포커스가 흔들리는 느낌.

나중에 반전이 있어서 이해는 됐지만, 2회에 그만 볼까 심각하게 고민

3. 마술사 '리을'에 대한 미스테리로 이어지는 중후반 이야기는 제법 흥미롭긴 했지만, 초반 포커스가 흔들리는 와중에 '리을'의 미스테리로 자연스럽게 인도해 주지 못하는게 문제네요. 방송국에서 하는 드라마야 16회나 되서 늦게라도 3~4회 가서 어떻게든 흥미 포인트를 만들어내지만, 고작 6회밖에 안되는 1시즌중에 3회까지 가서야 겨우 흥미 포인트를 보여주는 것은 심각한 낭비입니다.

4. 신기하기만 한 최성은의 연기, 3번째 보고서야 연기 잘하는거 알게 된 황인협을 발견(하지만, 기억하지 않으리~)

근데, 연출은... 연기를 이끌어내는 연출은 좋은데, 감성은 금방 흙에서 꺼내든 날 것 같은데 화면은 이쁘려고 화장을 진하게 했고, 생목이 어울릴 노래도 풀사운드로 믹싱된 걸 들을때의 어색함. 뭔가 상극의 것이 뒤엉킨듯 느낌이 분위기를 많이 흐트립니다.

요약하자면

초반 : 극본과 연출의 전작을 아니까 "그래 3회 한번 봐주자~"

중후반 : 에이~ 딴 얘기네. "초반 못 만들었네~"

결말 : 나름 괜찮네. "아 초반 진짜 못 만들었구나~"

 

 

펜타버릿

흑사병이 대유행한 1347년부터 공익을 위해 물 빝에서 전 세계 주요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비밀 결사대. 한 캐나다 저널리스트가 우연히 비밀 결사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임무에 휘말리게 된다.

, <오스틴 파워스>의 마이크 마이어스가 1인 3역을 했던 <오스틴 파워>보다 업글해서 1인 8~10역을 해냈습니다. 몇년 사이에 부쩍 늙어버린 얼굴에 잔뜩 분장을 덕지덕지해서 특유의 능구렁이 같은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마이크 마이어스를 보는거라 무척 받가웠습니다.

그런데 이거 울나라에선 절대 인기 없을 듯 싶어요. 원래 마이크 마이어스의 개그 스타일은 능청스런 자학 개그와 경이로운 섹드립이 거대한 대폭소를 유발하는 것. <오스틴 파워> 1편(2편보다 늦게 개봉)을 극장에서 봤는데, 과일 개그 장면에선 폭소가 터졌지만 그 외 몇몇 장면에서는 저와 한 놈(이 놈도 AFKN에서 본 놈일듯)만 '퓌쉭' 웃었던 그 때 그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 경이로운 섹드립이 한글자막으로는 전혀 전달되지 못해 뭐가 재밌는지조차 알 수 없지요. 게다가 오역도 꽤 있어서 흐름을 깨트리기도 하고...

하지만, 이 걸 추억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 외 부분에선 매력이 없네요. 그 땐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한 해에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볼게 워~~~~~낙 넘쳐나서 다 보지도 못하는 시대가 도래한지라, 굳이 이걸 봐야한다는 이유가 희미해진 듯 싶네요. (6회 한방에 달리고서 이딴 소릴 하다니...ㅋ) 차라리 처럼 스케치 쇼로 만들어 한 회로 완결되는 스토리로 구성되었다면 하나 보며 껄껄 웃고, 나중에 또 하나 보고 했을텐데 시리즈로 만들다보니 스토리도 엉성하고, 스토리의 흐름 자체도 빈약해서 매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네요.

반가웠지만...

냉정해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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