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Epix "프롬(From)" - 빠져 나올 수 없는 공포, 이번에도 낚여버렸어~

Posted on 2022년 05월 11일 15:30:30 Updated at 2022년 05월 11일 15:30:37 16

 

2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미국 케이블 채널 Epix 에서 방영된 신작 미드 <프롬>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배급권 획득, 미국 외 지역에서는 조만간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솔직히...

이 드라마는 기대감 제로였습니다. 제작자의 필모가 <프롬>이 2번째. Epix 드라마가 꽤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다보니, 좀 재밌을려다가도 점점 에피소드를 늘리는 느낌이 자주 들기도 해서 그다지 기대감은 없었거든요. 유사 컨셉도 많고, 예고편은 밋밋했고, 호러 시리즈가 재밌는 일도 드물고, 해롤드 페리뉴 외엔 눈에 띄는 배우도 없고... 암튼 귀차니즘이 발동해 2월 신작 소개글에 일부러 빼먹고 쓰지 않았더랬죠.

근데...

오늘 5월 신작 소개글을 마치고 나서 해외 뉴스 사이트를 보는데, 2시즌 리뉴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길래 1회만 확인하려다가 3회까지 훅~ 달렸습니다. 이야~ 이거 살살살 낚시질 장난아니게 맛나네요. 그리고 오랫만에 암 유발 캐릭터도 보고...ㅎ

 

 

 

예고편이 3분씩이나 되면서

정작 중요한건 맨 마지막에서야...^^

 

 

해롤드 페리뉴 : 보이드 스티븐슨 보안관

 

 

 

미국 중부의 시골 마을. 녹이 슨 자동차가 길에 버려져 있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십여년은 입은 듯 허름하기 그지 없는데다, 얼굴에 웃음기가 전혀 없습니다.

해질녘이 되자 보안관 보이드 스티븐슨은 마치 야경꾼처럼 종을 울리며 저녁이 되었음을 알리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문을 잠그고 문과 모든 창문의 커튼을 닫고는

마지막으로 문 옆에 달아놓은 괴상한 문양이 새겨진 돌이 잘 있는지 확인합니다.

 

 

저녁 기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던 메간은 바깥에서 자신의 부르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커튼을 열자 바깥에 있는 할머니는 외롭다며 창문을 열어달라 하고

어? 2층일텐데...라는 걸 생각할 새도 없이

메간이 창문을 여는 바로 그 순간...

 

 

 

이 마을은 밤이 되면 사람의 형체를 한 괴물들이 출몰하는 곳입니다.

도망치려 해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을로 되돌아오게 되는 이상한 현상 때문에 도망칠 수 도 없습니다.

그저 살아남는 것이 전부인 마을.

96밤째 무사고였다고 안심할 새도 없이... 어린 소녀와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며 비통할 따름이죠.

그런데, 마을에 전에 없던 일이 발생합니다.

 

 

왼쪽 - 카탈리나 산디노 모레노 : 타비사 매튜스

오른쪽 - 이온 베일리 : 짐 매튜스

트레일러 카를 타고 여행중이던 짐, 타비사 매튜스 부부와 줄리, 이선 남매 가족.

장례식이 진행중이던 마을에 들어오게 된 가족은 고속도로로 나가는 길로 나가 보지만, 길은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마을의 주유소 간판이 보이고, 다시 길을 따라 나가 보지만 또다시 주유소 간판.

마을 주민들은 이들에게 친절하게 말해주지 않아요.

어차피 말해봤자 믿어주지도 않을꺼, 몇번 뺑뺑이 돌다보면 그냥 자연스레 알게 될거니깐...

 

 

그런데 사고가 발생합니다.

차를 180도 돌려 반대 방향으로 마을을 빠져나가던 매튜스 가족의 트레일러 카가 술인지 마약인지에 잔뜩 취한 사람이 탄 자동차를 피하려다 길 바깥쪽 숲으로 굴러 떨어지고, 부서진 트레일러 카의 쇠 배관이 막내 이선의 다리를 관통해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사고를 알게 된 보안관 보이드와 구급대원 크리스티, 마을 주민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합니다. 해 저물기까지 4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쇠 파이프를 신중하게 제거하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릴 터, 보이드와 크리스티는 트레일러 카의 문과 창문을 최대한 막아 괴물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밤새 시술을 진행합니다.

 

 

한편...

취했던 운전자가 먼저 마을에 도착해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식당 운영하는 아리따운 사라가 나타나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라는 말을 하고는.... 갑자기 푹~ (응!?!?!?)

 

 

낮에 어차피 차 타고 계속 다니면 위험할거라며 매튜스 가족의 트레일러 카를 멈추게 하려고 길 위에 요철을 설치했는데, 하필 사고 현장에서 되돌아오던 트럭이 그 요철에 펑크가 나버립니다. 이미 해가 떨어진 상황, 비가 오기 시작해 더욱 어두워진 산길을 따라 전력질주를 시작하지만, 이 사람들이 왜이러지는 모르는 타바사와 줄리는 다시 이선에게 되돌아가려고, 취해있던 제이든은 일찌감치 드르렁~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해 함께 살고 있는 콜로니 스타일 대저택으로 향하지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무니다"라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데...

 

 

일단, 기본 컨셉 자체는 새로운건 아니에요. 공포 영화나 미스테리 SF 영화 중에도 유사한 컨셉이 많이 있죠. 그래서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건 사실이에요.

대신, 다른 점은 마을에는 이미 오랜 세월, 마을에 갇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들 각각 첫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후 생존 원칙을 정해 살아가고 있는지, 새로온 다섯 명이 상황을 이해하고 생존 원칙을 익혀 나가는 과정이 보여지는데요.

그 디테일이 상당히 구체적이다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여럿 있고, 그 작은 마을 내에서도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 콜로니 대저택에 사는 커뮤니티 사이에 반목도 있는 등등...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너무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상당히 현실감있게 다가옵니다.

 

난데 없이 살이을 저지른 사라가 그냥 미친건지 아님 홀린건지 알 수 없는 상황,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는 수상한 아저씨(이름 까먹)는 알수 없는 행동을 하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 궁금하게 만들고, 죽었다 살아난 이선이...... (스~~~~~~~포) 하면서... 이 세 명이 괴물들과 어떤 연결점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미스테리. 이 떡밥 꽤나 맛나네요.

 

 

괴물의 특징. 처음에는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는데요.

이 놈들... 무섭다기 보다는... 거... 아무 이유 없이 빤히 처다보면서 실실 쪼개는게 괜히 주먹을 부르는... 재수 없는 타입입니다. 그러다가 기회만 포착하면 온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고는 또 그대로 서서 여유있게 구경하다가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사람을 죽이는 목적이 식용은 아닌게 다른 차원/행성에서 온 괴생명체는 아니고, 의식을 하는 것도 아닌게 신화/악마형도 아니고, 그저... 사람 죽이는걸 유희처럼 여기는 괴물이에요.

은근 기분 나쁘게 만들지만... 요거 괴물의 정체를 궁금하게 만드는 떡밥도 꽤 좋네요.

거기에 오직 바깥에만 있는 소년의 등장~

요거 검색해 보다가 스포당할 뻔 했습니다. 팬 이론이 꽤 여럿 있더라구요.

 

 

자동차 사고를 낸 두 명중 생존한 제이드. 프로그램 개발로 억수르 부자가 되었는데 이 놈은 상황 파악 못하고 몰카 아니냐며 이리저리 날뛰다가... 게다가 싹아쥐까지 없어서 초반부 발암 촉진 캐릭터. 짐과 타비사 부부는 딱히 잉꼬 부부는 아닌 듯 이전부터 있었던 작은 앙금이 마을에 갇혀 살면서 점차 크게 벌어진 상처처럼 갈등을 이어가고, 말 안 듣는게 직업인 10대 딸 줄리의 종횡무진도 불안한 반전을 예고하고...

무엇보다 언제나 웃음을 띄고 있지만, 그 웃음 뒤에는 생존이 첫번째 원칙이기에 언제라도 무정해질지 모를 불안함이 묻어 있는게...

인물들간의 갈등 역시 기대됩니다.

 

약간 싸게 만든 티가 여기저기 보이는게 흠이라면 흠. 특히, 화면이 사알짝 흐려보임.

주요 배역 몇명 빼고는 연기가... 딱딱한거쉬...

그거 빼곤 딱히 단점을 못 찾겠네요.

아직 3회밖에 안 본거긴 한데 이거 솔솔 재밌네요.

떡밥물에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기대감이 떨어질만도 하지만, 단순히 떡밥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작은 커뮤니티의 세계관까지 함께 있어 다음 얘기가 계속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4회부터는 아껴뒀다가 넷플릭스 서비스되면 1시즌 한꺼번에 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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